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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어느 시인이 일깨워 준 조국(경남신문-06/09/26)

작성자
진*기적의도서관
작성일
2006.09.28.
조회수
5,485
 

어느 시인이 일깨워 준 조국 -이종화(진해 기적의 도서관장)




미국의 유명한 시인 에즈라 파운드는 1941년 이탈리아 방송에서 무솔리니의 파시즘을 옹호하고 자신의 조국인 미국을 비난하여 반역죄로 체포되었다. 재판 결과 정신이상자라는 판결을 받고 정신병원에 12년간이나 연금되어 치료한 후 석방되자 이탈리아로 망명했다. 에즈라 파운드의 자유의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에 의해 추방된 것이었다.




그가 85세가 되었을 때 정부는 그를 용서하고 돌아와도 좋다는 허락을 했다. 귀국 후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모교인 해밀턴 대학에 초청을 받아 연설을 했는데 딱 한마디만 했다.




“여러분. 나는 지난주에 조국인 미국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신병원에서 그리고 망명의 땅인 이탈리아에서 보냈던 25년 동안 그가 얼마나 절실하게 조국을 그리워하고 갈망했는가를 짐작케 하는 한마디였다. 그 이상의 어떤 설명. 어떤 수식어도 그에게는 필요하지 않았다. 시인에게 있어 조국은 세계이고 우주이고 그의 인생 자체였을 것이다.




조국이란 이런 것이다. 뜨겁고도 안타까운 두 글자 조국. 일제강점기 때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그토록 목숨을 걸고 싸운 것도 독립된 조국 그리고 그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자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도서관에는 이효재 운영위원장이 기부하신 ‘유관순상’ 수상금 일천만원으로 만든 유관순 방이 있다. 그곳에 들어설 때마다 미국의 시인이 일깨워 주는 조국의 의미와. 꽃다운 나이의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사랑했던 조국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무엇을 생각하며 또 무엇을 실천하면서 살아 왔던가를 돌아본다.




정직하게 말해서 그 말이 갖는 무겁고 깊은. 무궁무진한 의미를 구체적으로 느껴 본 일 없이 조국이란 그냥 도덕이나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단순한 품사로만 여겨왔던 것을 반성한다.




내가 깨닫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지금까지 살아온 그리고 현재 발 딛고 서서 이렇게 숨쉬는 이 땅. 나의 조국은 내 생명의 뿌리이며 앞으로도 영원토록 후손에게 뻗어나갈 생명의 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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